숭실대학교 영화과 정시 합격
일단 레포케를 선택한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작년에 누나가 레포케를 다녀서 세종대에 합격했기 때문에 다른 학원을 알아볼 틈도 없이 바로 들어가게 되었어요.
그런데 거기서 배운 것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중 하나를 뽑으라면 겸손인 것 같아요.
솔직히 학원에 들어오기 전에는 제가 글을 잘 쓴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나름 자부심도 있었고, 시나리오 쓴 걸 복사해서 학교 친구들에게 뿌리고 다녔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학원에 오고 나서야 제가 우물 안 개구리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겸손해지는 법을 배웠습니다. 솔직히 질투도 했어요.
"나는 왜 저렇게 못 쓰지? 나는 왜 선생님들한테 칭찬을 못 듣지?"
하지만 이런 질투심이 오히려 저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열심히 했습니다.
학원에서 시키는 것도 열심히 다 하고, 특강도 듣고, 따로 평일에 학원 와서 면접지 수정도 했습니다.
특히 면접지는 평일에 아무 때나 찾아와도 선생님들이 다 친절하게 준비해 주셨어요. 선생님들이 정말 학생들의 입시에 힘쓰고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저는 학원에 다니면서 너무 딱딱하게 수업하지 않는 점이 좋았습니다. 제 성격이 좀 여리고, 나쁘게 말하면 찌질한 편인데… 만약 선생님들이 대놓고 "네 글이 별로다"라고 했다면 아마 버티지 못했을 겁니다.
그런데 선생님들이 제 글이나 태도에서 좋은 부분을 먼저 말해 주시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게 코칭해 주셔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공부 방법 & 성적
사실 저는 공부를 거의 안 했습니다. 2~3월 딱 한 달만 수능 공부하고, 나머지 1년은 영화만 봤어요. 무려 1년 동안 400편!
그래서 저는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하고 싶은 걸 하면서 부담 없이 입시를 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붙어서 하는 말이 아니라 진심입니다.
만약 다 떨어진다고 해도 후회는 없었을 거예요. 그만큼 열심히 했으니까요.
제 성적은 이랬습니다.
국어 5등급
영어 3등급
탐구 6등급
수학 9등급
이런 성적이어도 대학 갑니다, 여러분!
성적이 조금 안 좋다고 좌절하지 말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준비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