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숭실대학교 영화과 이가은
영화 입시를 준비해야겠다고 느끼고 다양한 학원을 찾아봤습니다. 처음 레슨포케이를 다니게 된 이유는 인터넷에 검색했을 때 가장 처음 뜨는 학원이었기 때문입니다. 후기도 많았고 합격자수도 많아 보여서 다니게 되었습니다. 본격적인 입시로 인한 스트레스가 쌓이기 전인 입시 초반까지는 학원을 즐겁게 다녔던 것 같은 기억이 납니다.
저는 제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에세이를 쓰거나 그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 정리하는 과제를 즐겁게 작성했습니다. 그러나 있었던 일을 이야기로 만들어내는 것은 다른 차원의 일이었습니다. 사실 이전까지는 만화를 그려왔기도 했고, 글은 꾸준히 써왔기 때문에 괜찮을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하기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장면부터 설정도 이야기의 분위기나 전개방식도 많이 다르더라고요. 저는 단편영화나 독립영화를 이 전까지 거의 보지도 않았기 때문에, 감을 잡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김서현 선생님께서 피드백을 자주 주셨고, 감정을 찾는 법을 잘 모르겠다는 얘기를 해줄수록 매번 고민이 많았습니다. 등장인물도 저와 닮거나 인물로 여겨졌기 때문에 감정을 잡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계속된 수정과 추천해주시는 여러 작품들을 보며 조금씩 감을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입시 후반에는 대학 별로 특강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숭실대 특강에서 저의 경험과 관련된 이야기를 쓰는 수업을 계속 했습니다. 문유진 선생님께서 이야기에서 말하고자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자주 하셨습니다. 그동안은 그냥 재미있을 것 같아서나 이런 이야기가 좋을 것 같아서라는 두루뭉실한 생각으로 글을 써왔습니다. 저는 선생님들의 이런 조언들을 통해 제가 어떤 글을 쓰고 있는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지에 대해 알게되었습니다. 면접을 준비하며 처음에는 있어보이는 답을 하려고 했습니다.
숭실대 면접을 준비하며 제 경험을 솔직하게 말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긴장이 많이 되긴했지만 준비한대로 얘기하면 되었던 1차 면접, 즉석에서 분석을 해야하는 2차는 느낌이 많이 달랐습니다. 기술적인 것이나 디테일로 발전하는데 집중을 두는 저에게 유진쌤이 좀 더 본인의 감상을 위주로 얘기하라는 피드백을 주셨습니다. 면접관의 기사는 발견한 것을 바탕으로 제 생각을 말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사실 그럴 땐 직후의 반응까지 잘 돌아가진 않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막연히 어려운 말을 지어내기보다는 솔직하게 말을 이어갔기때문에 생각보다 덜 긴장한 채 말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면접관들도 보통 솔직하게 얘기하면 웃으시더라고요…
저는 방송영상과와 영화과를 같이 준비했기때문에도 걱정이 많이 됐습니다. 그러나 두 수업 모두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병영과 선생님들의 꾸준한 디렉 준비가 영화과 면접에서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서로 영화와 방송 영상은 바꿔 말하지 않기 위한 주의는 해야하긴하지만요!
학원을 다니면 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이번에는 선생님들도 다른 친구들과도 친하게 지낼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있었습니다. 덕분에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도 친구들도 다들 고생많았고 또 고마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