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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합격후기(9) - 2023년도 한예종 영화과 최종합격자 합격후기

1,767 2023.01.06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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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레슨포케이아트입니다. 합격후기의 객관성을 위해, 

'전혀 편집하지 않은'  

생생한 2023년도 한예종 합격생 11명의 후기를 릴레이로 올려드립니다. 상담전에 참고해보세요!

(2022년도 13명 한예종 합격생의 후기도 올려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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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한예종 영화과 특별전형에 합격한 레슨포케이아트 고3 재학생 입니다! 한예종 특별전형에 도전한 이유는 영화과의 입시 방식이 제 관심사와 맞기 때문이었습니다. 짧은 이야기 구성하기는 저의 취미였고, 합격하지 못할 가능성은 커도 해보고 싶은 걸 해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 지난해 한예종에 합격했던 지인에게 학원을 소개받았습니다. 


 학원에 다니는 것의 장점은 제가 쓴 글을 다른 누군가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영화과 시험은 다른 사람들(교수님들)에게 나의 글을 보여주고, 글에 대한 질문을 받는 것입니다. 만약 글을 공유하는 것이 낯설고 불편했다면 면접에서 좋은 태도를 보여줄 수 없었을 것입니다. 남에게 글을 보여주고 거친 피드백을 받는 것에 익숙해지는 것이 절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과 입시를 준비하면서 학원에 다니지 않더라도 꼭 가족들이나 친구들에게 글을 보여주고 이야기를 나눠보기를 습관화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만 학원에서는 낯선 타인들과 약간의 긴장감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을 습관화하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원에서 배운 것 중 가장 가치 있는 것은 주변 친구들의 열정이었습니다. 입시 준비를 시작했을 때부터 저에게 ‘영화가 아니면 안되겠다’는 열정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항상 영화를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글을 쓰다 보니 그들에게 영감이 될 만한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단지 같은 학교를 지망하는 경쟁자들이 아니라 서로의 작품 세계를 탐방하고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는 친구들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밀리지 않는 저만의 꿈과 에너지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전문적으로 영화를 공부하신 선생님들께 수업을 받았습니다. 스토리텔링에 대한 이론적인 측면을 보충할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선생님들께서 종종 학교에 대해 말해주시고 창작에 있어서 꿀팁을 말해주실 때 주워들은 것들이 하나하나 양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이야기하는 영화를 따라 보고 읽었다는 책을 따라 읽으면서 공부하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시험날이 다가오기까지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것 같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쓸 때에는 솔직함과 어필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그때 저의 장점들을 정확하게 집어주신 스토리텔링 선생님들과 부모님이 계셨기에 참 다행이었습니다. 저의 장점을 알고, 단점도 받아들인 자세로 자기소개서를 썼을 때 그 자신감이 글에서도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입시의 한 단계이기도 했지만, 제겐 성찰의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그 자기소개서가 입시의 첫 단추가 되어 당당한 태도를 면접이 끝날 때까지 유지할 수 있게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스토리텔링 글쓰기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 학원에서는 일주일에 약 2개~3개의 기출 문제를 풀거나 짧은 글을 써오는 과제를 내주셨습니다. 시험 1개월 전까지는 학원 과제를 꾸준히 창의적으로 해가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 다니고 내신 챙기기를 병행한다면 그마저도 굉장히 어렵기 때문입니다... 1개월~3주 정도의 시간이 남았을 때부터는 하루에 한 편 짧은 글을 완성하기를 목표로 했습니다. 


 저는 같은 기출문제를 최소 2번씩 풀었지만 동일한 문제만 수십 번 반복해 푸는 것은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심리적으로 지치게 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데 있어서 좋은 방법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시험장에 가면 절대 비슷한 문제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니 차라리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생각의 틀을 깨기 위해 제가 사용한 방법은 ‘친구들에게 랜덤 제시어 받기’ 였습니다. 예를 들어 ‘표지판, 딸기잼, 신앙심’처럼 두 개는 최대한 서로 관련이 없는 일반 명사, 한 개는 감정이나 추상적인 개념을 받았습니다. 제시어를 글에 최대한 반영한다는 생각으로 이야기를 구성하면 매번 창의적인 소재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쓴 글을 친구들에게 공유하면서 우리만의 놀이처럼 만들고 습관화했습니다. 제겐 입시가 즐겁게 느껴지는 것이 가장 중요했고, 그런 긍정성 면도 면접에서 어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글쓰기 시험이 이틀 정도 남았을 때는 지금까지 썼던 모든 글을 다 모았습니다. 가족들과 다수결 투표로 가장 재미있는 글 다섯 개를 뽑았습니다. 다섯 개 글의 구조를 하나하나 뜯어보고 어떻게 바꿔 활용할 수 있을지 생각했습니다. 맞는 문제가 출제된다면 이전에 썼던 좋은 아이디어를 다시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과정이 실전에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면접을 준비하는 며칠간은 예상 질문을 뽑아서 집에서 모의 면접과 피드백을 반복하는 것뿐이었습니다. 질문에 완벽한 대답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기 위한 자신감을 기르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연습 초반에는 답변과 피드백을 함께 진행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기까지 면접에서 어떤 일관된 태도를 유지할지 감을 잡게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연습을 통해 질문을 겁내지 않게 되었기 때문에 실전에서도 위축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입시를 준비하던 저에게 필요하던 것의 팔 할은 좋은 태도와 자신감이었다고 느낍니다. 글솜씨와 말솜씨를 떠나 나 자신에게 확신을 가지고 즐기는 것이었습니다. 글을 쓸 때에는 입시라는 생각보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겠다는 생각으로 지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학원에서 만난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큰 동기부여가 되어 주었습니다. 만약 한예종 영화과 입시를 고려해보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면 겁먹지 않고 자신있게 도전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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