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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합격후기(7) - 2022년도 한예종 방송영상과 최종합격자 합격후기

237 2022.01.2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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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레슨포케이아트입니다. 합격후기의 객관성을 위해, 

'전혀 편집하지 않은'  

생생한 2022년도 한예종 합격생 13명의 후기를 릴레이로 올려드립니다. 상담전에 참고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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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고등학교 3학년 3월부터 레포케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지방에 살았기 때문에 서울에 있는 학원들을 일일이 비교해볼 여유도 없었고 사실 레포케가 연극영화 학원중 1번지로 보였기 때문에 선택했습니다. 규모가 큰 학원과 작은 학원은 각기 장단점이 뚜렷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2학년 때 개인 과외를 받아봤기 때문에, 좀더 넓은 분위기에서 학생들끼리 경쟁도 하고 교류도 하며 다양한 피드백을 받고 싶었습니다. 레포케는 그게 가능했습니다. 수업별로 강사 선생님도 다르고, 수시기간이 되면 대학별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담임 제도가 있다고 하더라도 개개인 맞춤으로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고 오히려 선생님들마다 상반되는 피드백을 해주셔서 더 혼란스러워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본인의 스타일에 따라 학원이나 과외 형태를 선택하는 게 현명한 해결일겁니다. 그리고 이건 우리 학생들끼리 하는 말인데, 수업 분위기의 질(?)을 중요시 여기는 타입이라면 작은 학원보다는 레포케같이 큰 학원을 가는 게 좋습니다. 수업은 강사만의 몫이 아니라 학생들의 몫이기도 하니까요


 다음으로 제 입시 과정을 허심탄회하게 돌이켜보자면, 전형적이진 않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일단 저는 영화과 수시 6개를 모두 떨어지고 한예종 방송영상과에 붙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제가 아예 예상못한 결과는 아닙니다. 고2 때부터 영화과 입시를 목표로 달려오긴 했지만 고3이 되고나서 학원을 다니던 중 5월달 쯤에 회의를 느꼈습니다. ‘내가 꼭 영화를 해야만 하는 이유’, ‘영화여야만 하는 이유’를 찾을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단순히 진로에 대한 고민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 면접을 준비하는 단계서부터 이미 겉으로 드러나는 문제이자 장애가 됩니다. 저는 영화도 좋지만 드라마도 좋았고 다큐도 좋아했고 실험장르도 좋고 XR이나 트랜스미디어 같은 여러 줄기의 관심사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진지하게 탐구해온 결과물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시간이 흘러 원서 접수 기간이 다가왔을 때, 성균관대 영상학과 특별전형(내신은 좋아도 생기부 관리를 전혀 안했던 터라 학종은 불가능이었음) 자소서를 써서 원장님께 들고갔습니다. 그때 원장님이 자소서를 읽어보시더니 한예종은 방송영상과를 지원하는 게 어떻냐고 추천해주셨고, 이미 저는 5월달에 영화반에서 방송반으로 옮길까 고민도 했었기에 오히려 해답을 얻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동안 해온 게 있으니, 수시는 모두 영화과로 쓰고 한예종은 방송영상과를 썼습니다. 


 잠깐 영화과 입시 준비했던 과정을 이야기하자면, 잘 안 풀리던 스토리텔링 같은 것도 집요하게 아등바등하면 결정적인 조언 등의 도움을 받아 실력이 확 뛰는 시기를 맞기도 합니다. 실기는 이런 막판 스퍼트 구간이 있는게 중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저는 글을 잘 쓰는 편에 속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두각을 보이는 학생도 아니었습니다. 그때 소성섭 선생님이 단편 소설 필사를 추천해주셔서 한달 가량을 실천해보았는데, 정말 스토리텔링 호흡에 대한 감각이 확 늘었습니다. 그리고 사건을 만들고 갈등을 심화시키는 데에 약했던 제게 중앙대 특강을 해주셨던 김윤지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들 ‘우당탕탕 연상시키기’, ‘인물이 목표를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상상하기’ 등은 놀라울 정도로 확 와닿았습니다. 김윤지 쌤은 정말 스토리텔링을 수학처럼 가르쳐주시는 올라운더 일타강사십니다. 솔직히 강사 선생님들께 이론을 아무리 배워봤자 실제 글에 적용시키는 훈련은 외로운 싸움입니다. 더 해봤자 나아지지 않는데 왜 하고있지 싶은 생각이 들 때일수록, 특이점이 오는 순간까지 더 노력해야 합니다. 그밖에도 감사한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본인의 ‘결’과 맞지 않는 수업도 만나기 마련이지만, 큰 학원의 좋은 점은 그만큼 또 내게 맞는 수업을 찾기도 쉽다는 것입니다. 

 10월 입시를 끝내고나서 한달만에 한예종 방영을 준비해야 된다는 게 막막하고 불안했습니다. 그렇지만 1차 언어평가는 심보애 선생님과 매주 모의 논술을 쳐보면서, 논술은 기출 문제를 풀어보면서, 자소서와 면접은 이현호 선생님의 깊이 있는 수업을 들으며 차근차근 쌓아갔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1차 언어평가는 평소 제가 논술에 자신있어하고, 비문학 독서를 즐겨해온 덕에 수월했습니다. 1, 2차 논술은 어느정도 연습을 통해 역량을 정돈할 수 있다고 치더라도 가장 중요한 건 한예종 방영과에 대한 정보와 자소서, 면접 준비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미 써뒀던 성대 영상학과 자소서를 한예종 스타일로 조금 수정을 거치면서 비교적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현호 쌤 수업은 가장 소중했는데, 다큐멘터리에 대한 바탕 지식과 이해, 나아가 내가 사회를 어떤 시각으로 보고 있는지, 어떤 삶의 내력을 통해 획득한 가치관이 있는지 등을 정리하고 같이 고민했습니다. 완벽히 준비되지 못한 기분으로 본 면접은, 제 인생에서 제일 잘 봤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후회가 없었습니다. 영화과 수시 때처럼 한 두 달 내내 면접지를 완벽히 준비해서 달달 외우지(이렇게하면 웬만큼 예상한 질문을 받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준비한 것처럼 발표하게 되더라고요 제가 그랬습니다)도 않고 그냥 갔는데도 오히려 10분이 넘는 시간 동안 진솔하게 내 이야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교수가 제게 물었던 가장 중요한 대목은 “네가 영화여야만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없어서, 입시를 위한 입시를 해왔기 때문에 한계를 느꼈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방송영상과를 와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정말 솔직히 이야기하면, 사실 나 스스로도 그 부분에 대해 명확히 답을 내릴 수가 없다. 왜냐하면 ‘방송영상’이라는 이 과의 명칭 때문인 것 같다. 나는 텔레비전과 친밀하게 커온 세대가 아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방송이라는 게 텔레비전 플랫폼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지 않느냐. 매체는 사회의 변화에 가장 민감하고 유연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방송영상과라면, 영화과보다 더 자유롭고 다채롭게 영상예술에 접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한예종 방송영상과 커리큘럼의 가장 큰 특징으로 다가온 게 바로 저널리즘과 드라마를 같이 배운다는 점이었다. 이게 굉장히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게 이 과의 정체성이면서 굉장히 매력적으로 내게 다가왔던 것 같다.” 앞전에서 이미 단편영화를 만들었던 경험을 통해 장르적 쾌감만을 추구하는 모종의 영화들의 한계점에 대해 이야기했고 저널리즘적 성격을 띠는 활동들을 밝혔던 바 있어서, 이 답변은 더 앞뒤가 맞아떨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대답을 들은 교수가 ‘바로 그러한 지점이 우리 과가 고민하는 지점이기도 하고, 지향하는 부분이기도 하다.’고 수긍해줬습니다. 이처럼 저는 진솔하게 제 삶의 이야기를 하면서 동시에 방송영상과에서 공부하고 싶은 이유를 충분히 어필했다고 느꼈습니다. 


 누구는 영화과 준비에 시간과 돈과 노력을 들인 게 아깝지 않느냐고 물을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좋았다고 저는 자부합니다. 저는 애초에 정상가족 패러다임, 페미니즘 같은 사회적 이슈와 담론에 밀접한 삶의 내력과 학문적 관심을 갖고 있었고 단순히 영화에 한정되지 않는 다양한 매체들을 공부해보고 싶어했으니 방영과에 더 어울렸던 건 맞습니다. 하지만 영화 공부를 하면서 픽션 창작에 대한 감각을 익혔기에(조악한 수준이지만) 더 이득입니다. 오히려 방황 없는 입시는 조금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레포케가 아니었다면 한예종 방송영상과는 도전도 못해봤을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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